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도봉 성대 야구장’, 36층 주거+업무 시설로 복합개발
- 서울시-성균관대, 사전협상 시작…현상공모 거쳐 2019년 착공
- 문화체육센터ㆍ청년창업지원센터까지…도봉역 일대 활력 기대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지하철1호선 도봉역 인근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 소유의 야구장 부지가 주거, 업무,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복합시설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성균관대학교 협상 대표와 19일 협상단 구성 후 첫 만남을 갖고 앞으로 추진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고 밝혔다. 

도봉 성대 야구장 복합개발 조감도. [제공=서울시]

2009년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 제도’에 따라 해당 부지가 대상지로 선정된 뒤 그간 사업 추진을 가로막던 교육용 재산 등 제한사항이 최근 풀리면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는 것이다.

이 부지는 1985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선수촌으로 이용해오다 2003년 관련시설이 수원으로 이전한 뒤 체육교양수업과 사회인 야구장 등으로 임시 활용되고 있다.

시는 앞으로 도봉역 일대를 동북권 주요 지역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부지에 주거, 업무, 판매 등 중심 기능을 도입하는 복합개발을 추진한다. 또한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ㆍ체육센터, 공원 등의 편의시설도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자인 성균관대는 사업계획(안)에서 지상 36층, 약 13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8만3000㎡ 규모의 복합 문화ㆍ상업시설을 계획했다. 3000㎡ 면적의 공원과 1만㎡ 규모의 문화체육시설을 공공기여로 제안했다. 특히 지역 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창업지원센터 도입도 포함시켰다.

시는 부지 인근 북부지방법원 지원을 위한 업무시설과 지역수요를 감안해 주거, 판매시설 등 적정 개발규모 설정이 필요하고, 도봉역 주변의 경관적 특성 등을 고려한 합리적 높이, 배치계획 등이 필요한 만큼 협상을 거쳐 계획안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성균대가 제출한 사업제안은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적정 개발규모 및 용도계획 ▷지역활성화 공헌 방안 ▷주변지역을 고려한 경관계획 ▷공공기여 부문을 중심으로 관련 부서 및 전문가들 협의를 거쳐 수정, 보완된다. 

도봉 성대 야구장 부지 위치. [제공=서울시]

‘협상조정협의회’는 공공ㆍ민간 협상단과 외부전문가 등 9명 내외로 구성되며 사전협상 전반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협상기구이다.

이번 협상은 양측 합의를 전제로 현상공모를 하고, 추후 공모 당선작을 중심으로 후속 협상을 벌여 세부 계획안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현상공모, 사전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도시관리계획 입안 등 관련 행정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르면 2019년 착공이 예상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오랫동안 이용률이 낮은 도봉 성대야구장 부지가 도봉역세권의 새로운 지역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성균관대와 적극적인 협력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했다.

송성진 성균관대 기획조정처장은 “우리 대학 야구장부지를 활용해 도봉역 일대를 활성화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창업ㆍ교육ㆍ문화의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조성하기 위해 서울시, 도봉구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