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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효과 보자” 제2본사 유치 신청도시 238개
-지난 19일 마감, 미 7개주 제외하고 모두 참여
-“아마존 내건 요건에는 대부분 미달될 듯”
-경제적 효과 기대감에 유치전 과열 양상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제2본사(일명 ‘HQ2’) 유치에 미국 43개 주와 멕시코 3개 주, 캐나다 6개 주에서 모두 238개 도시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23일(현지시간) 지난 19일 마감한 HQ2 유치 입찰 제안서 제출 결과를 밝히며 이같이 발표했다. 아마존은 입찰에 참여한 도시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아칸소, 하와이, 몬타나,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 버몬트 및 와이오밍 등 미국 7개 주(州)는 응모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아마존 시애틀 본사. [사진제공=AP연합뉴스]

지난 9월 아마존은 북미 지역에 시애틀 본사와 같은 위상의 제2본사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0억 달러(약 5조6450억 원) 이상 투자와 5만 명의 일자리도 약속했다.

아마존의 직접투자 및 고용 외에도 HQ2 건설ㆍ운영으로 수만 개의 추가 일자리 창출과 수천억 달러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미 언론은 예상했다. 이번 공개입찰 문서에서 아마존은 시애틀의 경우 2010~2016년 이뤄진 직접투자로 인해 380억 달러(약 42조9700억 원) 상당의 부가가치가 창출됐다고 밝혔다.

상당한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아마존은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내걸었다.

지방정부의 세제 혜택이나 보조금 등 인센티브 내용을 제안서에 담을 것을 요청했다. 100만 명 이상 대도시 인근이라는 지리적 요건과 함께, 국제공항 45분 내 거리와 대중교통 접근 용이성 등도 내걸었다. 향후 10년 동안 본사 규모를 800만 평방피트(약 74만3224㎡)까지 확장할 수 있는 부지도 있어야 한다고 아마존은 명시했다.

채용정보 사이트 ‘인디드’의 제드 콜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P에 “238개 도시 대다수가 아마존이 내건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들 입장에선 승자가 될 확률이 낮더라도 5만 개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아마존 제2본사를 향한 ‘구애’는 과열 양상을 보이며 올림픽 유치전을 방불케 했다. 뉴저지 주 뉴어크 시는 70억 달러(약 7조9000억 원) 규모의 세제 혜택을 내걸었다. 캔자스시티 시장은 아마존 웹사이트에서 1000개 품목을 구매한 뒤 캔자스 홍보글을 담은 별 5개 리뷰를 작성했다. 투손 시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게 거대 선인장을 선물로 보내기도 했다.

아마존은 내년 초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그해 제2본사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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