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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習의 ‘브레인’...고교동창 류허 유력
시진핑, 경제정책 초안 작성
베이징 101고교 동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고교 동창인 류허(劉鶴)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새로운 ‘책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왕후닝 중앙정책실 주임이 상무위원에 오르게 되면 후임으로 류허가 내정될 전망이다. 중앙정책연구실은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연구하고 정립하는 기관이다. 최고 지도부가 핵심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중요 보고서와 문건도 작성해 당의 ‘브레인’으로 불린다.

[사진=써우후닷컴]

왕후닝의 경우 15년간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으면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삼개대표론’(三個代表論),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의 ‘과학적 발전관’, ‘시진핑 사상’ 등을 모두 정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 유력한 류허는 베이징 출신으로 시진핑 주석과 베이징(北京) 101 고등학교 동창이다. 중국인민대학 공업경제과를 졸업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도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마오쩌둥(毛澤東)식 계획경제에 의존해온 관료들에 맞서 1990년대부터 시장에 기반을 둔 경제정책을 주장해온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 경제5개년 정책과 당 경제정책 수립에 수차례 참가했다.

시 주석의 집권 후에는 경제정책 초안 작성을 주도하면서 경제정책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지난해 5월 톰 도닐런 당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중 정상회담 의제 조율차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시 주석이 류허와의 만남을 주선하면서 “류허는 나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중국 분석가로 일했던 크리스토퍼 K 존슨은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은 류허에게 완벽하게 들어맞는 자리”라며 “내년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제시될 시진핑 집권 2기의 개혁정책을 주도적으로 작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통상적으로 3중전회에서 새 지도부의 중대한 개혁정책이 발표된다. 1978년 11기 3중전회는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노선을 당의 기본노선으로 채택했으며, 1993년 14기 3중전회는 장쩌민의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공식화했다.

2003년 16기 3중전회에서는 후진타오가 제시한 ‘사유재산권 보장과 과학적 발전관’이 지도이념으로 채택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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