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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신시대 개막]중국 최고 지도부 7인…후계자 없이 5년 간다
-시진핑 군단으로 새 진용
-상하이방 계열 한정 서기, 서열 7위
-차세대 입성 실패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의 새 진용이 꾸려졌다.

중국 공산당은 25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9기 1중전회)를 열고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7인의 상무위원 체제를 확정했다.

신임 상무위원으로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 왕양(汪洋) 부총리, 왕후닝(王滬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자오러지(趙樂際) 중앙조직부장, 한정 (韓正) 상하이시 당서기가 선출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25일 19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 후 기자회견장에 서열 순서대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 왕양 정협주석, 왕후닝 중앙서기처 서기, 자오러지 중앙기율위 서기, 한정 상무 부총리. [신화연합뉴스]

이들은 19기 1중전회 폐막 후 열린 내외신 기자회견장에 시진핑-리커창-리잔수-왕양-왕후닝-자오러지-한정 순으로 입장해 당내 서열을 알렸다. 차세대 주자로 꼽혔던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와 천민얼(陳敏爾) 충칭시 서기는 상무위원에 들지 않아 후계 구도가 없음이 확인됐다.

시진핑 집권 2기를 이끌어갈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를 제외한 5명이 모두 물갈이 됐다.

장쩌민 전 주석의 계파인 ‘상하이방’과 후진타오 전 주석의 계파인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등 여러 계파가 분포했던 지난 1기 정권 때와는 달리 2기 정권은 시진핑의 사람들로 꾸려졌다.

5명의 신임 상임이원 가운데 리잔수, 자오러지, 왕후닝, 왕양 등은 일명 ‘시자쥔(習家軍)’으로 불리는 시진핑의 측근 군단이다.
시진핑 집권 2기 정치국 상무위원들. 왼쪽부터 한정, 왕후닝, 리잔수, 시진핑 주석, 리커창 총리, 왕양, 자오러지. [AP연합]

리잔수 주임은 전인대 상무위원장 직책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1980년대 허베이(河北)성 재직 당시 허베이성 정딩현 서기였던 시 주석과 친분을쌓았다. 시진핑 지도부 출범 직전인 2012년 9월 당 중앙판공청 주임으로 발탁, 이후 시 주석의 국내 시찰과 해외 순방 등에 예외없이 그림자 수행해온 측근 중의 측근이다.

왕양 부총리는 상무 부총리로 유력했으나 서열이 한정 서기랑 뒤바뀌면서 전국 정협 주석을 맡을 예정이다. 그는 공청단 출신이지만 시진핑 정권에서 통상정책과 빈곤대책 등을 맡아 추진하면서 시 주석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다.

산시(陝西)성 출신으로 시진핑과 동향인 자오러지 부장은 왕치산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의 뒤를 이어 반부패 사정작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그는 지난 5년간 중앙조직부장을 맡아 당 조직과 인사를 꿰뚫고 있다.

시진핑의 ‘책사’ 불리는 왕후닝 주임은 지방 정부 수장 등 정치 경력이 없다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최고 지도부에 입성했다. 그는 중앙서기처 서기를 맡을 예정이다.

중국인 정치평론가인 후핑(胡平)은 중국어 매체 다지위안에서 “시진핑 주석이 얼마나 이념을 중시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면서 “마오쩌둥은 스스로가 사상가였지만, 시진핑에게는 대이론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한정 서기는 서열 7위로 상무 부총리직에 오른다. 일각에서는 그가 상하이방 출신이기 때문에 구색 맞추기로 서열 7위인 상무 부총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서열 4위인 정협 주석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

때문에 집권 2기에 시진핑이 1인 지배체제를 확고히 하려한다는 예상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지위안은 “후진타오 전 주석 집권시절에는 중난하이 도처에 장쩌민 전 주석 계파가 있었다. 시 주석은 지난 5년동안 반부패 기치를 통해 장쩌민 계파를 대부분 퇴출 시켰다”면서 “상무위원을 물갈이하면서 시진핑 1인에 권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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