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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거 과거셤이냐?”…유생복 입는 ‘궁중 골든벨’
지엄하지만 재미있는 청소년 문화재이벤트

29일 오후 1시 경복궁 근정전서 ‘그때 처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하~, 선생님~ 도와줘요!” 청소년들의 장학 퀴즈 프로그램인 도전 골든벨에서 학생들은 잘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교사에게 SOS를 보낸다.

궁에서 하는 골든벨에선 선생님이 나오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임금님이라도 부를까. 궁엔 희연이 없기에, ‘궁중 골든벨’은 그야말로 지엄한 실력 대결이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과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직무 대리 이향수)은 오는 29일 오후1시 경복궁 근정전에서 ‘궁중 골든벨’ 역사 문화유산 퀴즈 대회를 연다.

참가 학생들은 근정전 앞마당에 앉아 유건(조선 시대 유생들이 쓰던 실내용 관모)을 착용하고, 도포(조선 시대 남자들이 통상예복으로 입던 웃옷)를 입고 퀴즈풀기에 임하게 된다.

유생의 복장을 한 고등학생들이 근정전에 앉아 문제를 푸는 모습은 마치 조선 시대 과거장을 연상시킬 것 같다. 지엄하지만 흥미롭다.

퀴즈는 고등교과서 수준의 한국사와 문화유산에 관한 내용을 다룬 총 40문제로 출제되며, 사전 신청을 받은 서울 종로구 관내 6개 고등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가한다.

행사 사회자는 EBS 한국사 강사이자 한국방송공사(KBS) 교양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 출연자인 최태성 별별 한국사 연구소장이 맡았다. 최태성 소장은 교육자로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끌어내며, 딱딱한 퀴즈대회가 아닌 토크쇼 처럼 이끌 예정.

사전 공지가 광범위하게 이뤄지지 못한 점은 옥의 티이다. 앞으론 전국 구석구석에 널리 알려, 지역문화재와 연계한 예선을 거쳐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사진) 지엄한 궁중 골든벨 시험장 경복궁 근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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