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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는 옐런 빼고 거수 투표하더니…트럼프 “옐런 아주 훌륭해”
-트럼프, 전날 상원 오찬서 옐런 빼고 파월vs테일러 표결
-하루 뒤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서 “옐런은 명백히 훌륭해”
-차기 연준의장 선임 오리무중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차기 의장 선임을 앞두고 이해하기 힘든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거수 투표를 하게 하더니 하루 뒤엔 표결에서 쏙 뺀 재닛 옐런 현 의장을 극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옐런과 사흘 전 만났다. 그는 아주 인상적이었고, 나는 그를 정말 좋아한다“며 “옐런은 아주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AP통신과 CBS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좋은 이야기를 나눴고 명백히 훌륭한 일들을 함께 해내고 있다. 시장을 보라“고 말했다. 미국의 주식시장 호황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업적을 남기고 싶어한다. 그것이 다소 옐런에게 불리한 것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전임 정권에서 임명한 옐런 의장 대신 새 사람을 뽑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 의장과 제롬 파월 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를 최종 후보로 압축하고 최근 백악관에서 옐런 의장을 면접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의회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 오찬에서 차기 연준의장에 적합한 인사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와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 교수를 두고 거수표결을 실시했다. 이에따라 외신들은 일제히 후보군이 옐런 현 의장을 뺀 최종 2명으로 압축됐다는 전망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하는 연준 의장이라는 자리를 결정하면서 거수 표결로 의사 타진을 한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당시 오찬 참석 인사들의 반응은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 자리에 있던 팀 스콧(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테일러 교수가 이긴 것 같다. 하지만 대통령이 승리자를 발표하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리처드 셸비(앨라배마) 의원은 “둘 다 좋다”며 양쪽 모두에 손을 들었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AP통신에 “트럼프가 (연준 의장 인선을) 마치 재미로 여기는 것처럼 들린다”며 “좋은 방법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결정이 “매우 매우 임박했다”고 말해 조만간 인선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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