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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종학 중학생딸 8억 건물 소유…野3당 일제히 “내로남불 인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문재인 정부의 초대 조각 마지막 퍼즐인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의 중학생 딸이 8억원대의 상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회 인사 청문회 통과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그간 홍 후보자가 ‘부의 대물림’을 비판해온 만큼 야3당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인사”, “이율배반 적인 태도”라며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2016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홍 후보자는 가족 재산을 포함해 총 49억50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홍 후보자의 중학생 딸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지난 2015년 서울 중구 충무로5가에 있는 상가 건물의 4분의1일을 증여받았으며 현재 가액을 8억6000만원으로 신고했다. 건물 전체 가격은 현재 60~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건물의 원 주인은 홍 후보자의 장모로 중학생 딸 외에도 홍 후보자의 배우자에 4분의 1, 처형에게 2분의 1이 증여됐다. 

[사진=연합뉴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3당은 “내로남불”이라며 일제히 목소리를 높였다. 홍 후보자는 의원시절인 지난 2013년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상위 1%가 지난 5년간 증여받은 재산은 27조9000억원에 달할 정도로 부의 대물림이 엄청나다“며 ”과다한 상속·증여가 이뤄지면 부의 대물림으로 인해 (서민들의)근로 의욕을 꺾을 수 있다”고 부자 상속을 비판해왔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6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직접 설정한 5대 인사배제 원칙을 지금까지 지켜본적이 없고 이번 인사도 역시나 내로남불 인사”라며 “중학생이 무려 8억원이 넘는 상가를 소유하게 됐는지,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바른정당 대변인도 통화에서 “비록 상속 증여세를 냈다고 하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딸이 8억원대의 건물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그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과 배치된다”며 “어려운 중소기업을 챙길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들의 아픔까지 보듬을 수 있을지, 제대로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원내정책회의에서 경실련 재벌개혁위원장과 경제정의연구소장을 역임한 홍 후보자는 평소 ‘과다한 상속‧증여 등 부의 세습이 서민의 의욕을 꺾는다‘면서 부의 세습을 반대하던 사람”이라며 “ 이쯤이면 장관후보자가 아니라 ‘내로남불 종목 코리안 시리즈’ 우승후보감”이라고 했다. 김철근 대변인은 통화에서 ““앞다르고 뒤다른 이율배반적인 행태로, 장관의 지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국회에서 검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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