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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트럼프 방한 때 평택기지 방문 요청”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청와대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일정과 관련,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 방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비무장지대(DMZ)와 관련해선 의견 전달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기자들과 만나 “평택기지가 최근 지어진 시설이고 세계 여러 미군기지 중에서도 우수한 시설이니 방한 때 평택기지를 방문,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보면 좋겠다는 의견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7~8일 방한한다.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평택기지 방문을 요청한 건, 험프리스 미군기지가 한미동맹의 상징적 장소라는 데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험프리스는 주한미군 전력 대부분이 총집결해 있는 곳으로, 미국 해외 단일기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최신 시설을 갖춘 평택기지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 여부와 관련해선, “안 갔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전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평택기지를 갈지, DMZ를 갈지 등은 백악관이 막판에 최종 발표를 해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DMZ 방문과 관련 즉답을 피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방한 직전까지도 DMZ 방문 여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대북 메시지를 내놓는다면, 미국이 가장 최전선에서 대북 압박을 설파했다는 상징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경호 상의 이유 등으로 사실상 방문이 어렵더라도 이를 확정 발표할 이유가 없다. 방문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북한엔 일종의 압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까지도 “말하지 않는 게 낫겠다. 여러분들은 놀라게 될 것”이라며 방문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것으로, 북한에 섣불리 답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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