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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조는 궁 밖에, 궐내각사는 왜 궁 안으로 왔을까?
11월 목-금-토 창덕궁 궐내각사 개방
홍문관, 예문관, 억석루, 검서청 등 밀집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궁에는 왕실만 있는게 아니다.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 행정빌리지가 있었다. ‘궐내각사(闕內各司)’인데, 국민에 친숙한 이름은 아니다.

내전의 좌측 즉 동쪽엔 차기 임금인 세자의 행정 및 생활공간 동궁이 있고, 서쪽엔 행정을 위한 전각들이 모여있다. 떠오르는 본좌, 세자의 처소를 해가 뜨는 동쪽에 배치하다 보니, 창덕궁의 궐내각사는 서쪽에 있다. 아침이면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곳이 창덕궁 궐내각사이다.


대전ㆍ중궁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각각 동궁과 궐내각사가 ‘ㄷ’ 모양으로 배치된 것이다. 그러나 다른 궁의 궐내각사는 대전과 정문 사이에 있기도 하다.

육조(이ㆍ호ㆍ예ㆍ병ㆍ형ㆍ공조) 등은 궁궐 밖에 있었지만, 임금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는 업무를 가진 관청은 궐내에 세워졌다.

궐내각사 ‘행정 빌리지’에는 정치 현안에 대해 보좌하던 홍문관, 왕의 명령과 명령문을 보관하던 예문관, 역대 국왕의 시와 산문, 글씨와 그림, 임종시 남긴 말과 명령, 족보 등을 관리하던 규장각(나중에 국립도서관의 기능으로 확대된다)이 중심을 이룬다.

또 내의원과 내의원에 속하는 억석루, 정책자료집 등의 교정과 점검을 맡았던 검서청, 역대 왕들의 유품을 보관하는 봉모당, 선왕들의 초상화를 봉안하고 생신에 차례를 지내던 선원전 등이 있었다.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이문갑)는 ‘궐내각사 특별관람’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매주 목-금-토요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전문해설사가 홍문관, 예문관, 규장각 등 조선 시대 각 관청의 역할과 기능은 물론, 이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들려준다.

검서청 누마루에 오르면 정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궁궐의 당당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오는 28일 오후 2시부터 창덕궁누리집(www.cdg.go.kr)을 통하여 선착순으로 접수하면 된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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