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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폭스뉴스 사랑…취임후 인터뷰 18회, CNN은 ‘0’
-주요 TV 방송과 인터뷰 23회 중 폭스뉴스와 18회
-‘가짜뉴스’ 규정한 CNN과는 ‘제로’
-“미 대통령이 특정 방송국이 집중 선호한 사례는 처음”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우호적인 특정 매체와만 다수 인터뷰를 진행해온 사실이 도마에 올랐다.

26일(현지시간) 미 CBS, 온라인 매체 쿼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를 포함해 지금까지 폭스계열 방송사와 18차례 인터뷰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임 후 주류 TV 방송과 가진 23차례 인터뷰의 약 80%를 폭스뉴스에 몰아준 것이다.

[사진=UPI연합]

그동안 NBC, MSNBC, ABC, CBS와는 총 5회 인터뷰를 가졌다. 미 기독교방송 CBN 및 TBN과는 3차례 진행했다.

‘가짜뉴스’로 부르며 날을 세워온 CNN과는 한 차례도 인터뷰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BS 기자 마크 놀러는 미국 대통령들의 TV 인터뷰 역사상 폭스뉴스처럼 집중적으로 선호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와 부시 행정부는 공평하게 인터뷰하려 했다. 방송국들이 ‘이번엔 우리가 인터뷰할 차례’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자신이 선호하는 곳과만 인터뷰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폭스비즈니스 앵커 루 돕스가 진행한 트럼프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면서, 인터뷰 내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편애’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돕스의 68차례 멘트 중 “그렇다(Right)”는 맞장구가 16차례 등장한다. 리액션의 거의 4분의 1인 셈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를 공개 지지하는 폭스 앵커 중 하나인 숀 헤니티의 태도도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 이익이 국가채무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그릇된 주장을 하는 데도 어떤 반박이나 후속질문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명백한 거짓이 아무 필터링 없이 방영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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