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은 버진그룹이 사우디가 우주비행, 위성발사, 우주 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10억 달러(약1조13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 투자금은 버진그룹 산하 우주기업 버진갤럭틱을 포함해 스페이스십컴퍼니, 버진오빗 등에 투입된다.
브랜슨 회장은 지난주 CNBC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로 사우디가 버진기업의 상당 지분을 얻게 될 것이지만 여전히 대주주는 버진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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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게티이미지] |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이날 성명에서 “버진그룹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다양한 지식기반 경제를 지향하는 우리 왕국의 비전을 향한 큰 변화의 발걸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그룹 홈페이지에 남긴 글에서 사우디 투자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리를 신뢰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버진갤럭틱이 우주로 사람을 보내고, 버진오빗이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을 배치하는 것이 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한편 모하마드 왕세자는 최근 기존의 규제와 제약에 벗어난 초대형 주거ㆍ사업용 신도시 ‘네옴’(NEOM)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조성되며 5000억 달러(약 564조 원)가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탈(脫) 석유 시대를 대비한 산업 다각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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