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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탈루냐 독립선포…유럽 ‘분리독립 도미노’ 시작됐다?
[헤럴드경제]카탈루냐 자치의회가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공식 선언하면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던 다른 유럽 지역에서도 이 같은 분리독립 움직임이 확산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곳은 바로 스코틀랜드다.

스코틀랜드는 지난 2014년 9월에도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투표결과는 찬성 45%, 반대 55%로 부결된 바 있다.

현재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ㆍBrexit)를 이유로 영국 정부에 제2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에 대한 동의를 압박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이 영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발빠르게 차단하고 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성명을 통해 “영국은 카탈루냐 자치의회의 일방적인 독립선언을 인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은 스페인 법원에서 불법으로 규정한 주민투표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속해서 법질서가 유지되고 스페인 헌법이 존중되며 스페인의 통합이 보존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어권 왈로니아와 네덜란드어권인 플랑드르 지방으로 구성된 벨기에 정부도 스페인 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 대화를 통한 분쟁 해결이라는 원론적, 원칙적 입장을 강조하며 사태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경제적으로 잘 사는 북부 플랑드르 지역인들은 자신들이 남부 왈로니아 지역을 부양한다고 생각하며 갈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카탈루냐 독립에 대해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정치적 위기는 대화를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내에선 바스크의 분리독립 움직임도 오래전부터 계속됐다.

바스크는 프랑스 국경과 맞닿아 있는 스페인 북부 지역으로 스페인과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 하지만 인구가 300만명 수준으로 많지 않은데다 경제력도 약해 카탈루냐처럼 자치권을 보장받지 않고 있다.

과거 바스크 독립을 주장하는 무장단체 ‘바스크 조국과 자유(ETA)’가 40여년간 무장투쟁을 벌였고, 지난 2011년에야 무장투쟁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분리독립에 대한 목소리나 나오고 있는 주요 유립 지역으로는 이탈리아 롬바르디아, 프랑스 코르시카, 영국 웨일즈ㆍ북아일랜드, 독일 바바리아, 덴마크 파로에 섬 등이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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