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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개혁 움직임 급물살…여성 스포츠 관람도 허용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여성의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심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변화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최근 여성 운전이 허용된 데 이어, 내년에는 경기장에서 스포츠 경기 관람도 가능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 스포츠청은 내년 초부터 여성들이 주요 도시 3개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야드에 위치한 파드 스타디움, 제다의 압둘라 스포츠 시티, 담맘의 모하마드 빈 파드 스타디움은 여성을 포함한 가족단위 관람객을 수용할 준비에 돌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여성이 포함된 관람객에 특정 좌석을 배치할 것인지 여부는 미정이다. 사우디에선 남성과 여성 모두 입장이 허용되는 곳에서도 통상 자리는 분리됐다.

CNN은 이 같은 변화가 32세 왕세자 모하마드 빈살만이 주도하는 경제ㆍ사회 개혁 구상인 ‘비전 2030’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사우디 왕국은 경제 재건을 위해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여성의 사회활동에 장애가 되는 금기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모하마드 왕세자가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곧 여성의 영화관 출입도 허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아직까지 사우디 여성들은 결혼과 이혼은 물론, 여행, 취업, 중요한 수술도 가족 구성원 중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후견인 제도) 가능하다.이성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것도 금지돼 있다. 공공장소에선 발목까지 오는 아바야(abayas, 온몸을 가리는 사우디 여성 외출복)를 입어야 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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