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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티베트~신장위구르 1000㎞ 수로 건설..왜?
티베트의 물을 신장으로
신장, 中의 캘리포니아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이 티베트(西藏)의 풍부한 수자원을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로 보내기 위해 1000㎞ 길이의 수로를 건설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암토역학공정실험실의 장촨칭 연구원은 “1000km의 수로를 통해 티베트 야룽창포강의 물을 신장지역의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끌어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윈난(雲南)성 고원지대의 물을 600㎞ 수로를 통해 인구 밀집지역으로 보내는 사업에 착공했다. 윈난성은 티베트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고원지대다.

윈난 수로 완공에는 8년이 걸리며, 모두 780억위안(약 13조원)의 예산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수로를 통해 매년 30억t의 물을 물 부족 지역으로 보내 1100만명이 혜택을 받게 한다는 목표다.

장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티베트-신장 지하수로 사업을 실현하기 위해 조용히 단계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며 “윈난 수로 사업은 이를 위한 시범 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방법으로 매년 100억~150억t의 물을 타클라마칸 사막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연간 황하 수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막대한 수량이다.

장 연구원은 “만약 티베트의 물을 끌어오는 데 성공하면 신장지역이 미국의 캘리포니아와 같은 농토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베트의 물을 신장으로 끌어 갈 경우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 올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티베트 고원은 매년 4000억t의 물을 흘려보내 동남아 국가와 인도에 식수원과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건설비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티베트~신장 수로 사업의 건설비용은 ㎞당 10억위안(약 1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환경문제도 제기된다. SCMP는 북극과 남극에 이어 ‘제3의 극’으로 불리는 티베트 고원의 만년설과 빙하 등이 녹고 있어 이 일대의 수자원이 고갈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크다면서 티베트~신장 수로 사업의 위험성을 제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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