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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회 마친 시진핑, 저커버그ㆍ팀쿡ㆍ마윈 한자리에 부른 이유
-시진핑 집권 2기, 글로벌 기업가 대거 출동
-시진핑, “中 개방은 상생”…트럼프 방중 기대감도 피력
-애플, 이번주 아이폰X 출시…저커버그, 13억 시장에 군침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 애플의 팀 쿡,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액셀파트너스(벤처캐피탈)의 짐 브레이어, 블랙스톤(사모펀드)의 스티븐 슈워츠먼….

31일 홍콩 싱다오르바오는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19차 당대회로 집권 2기를 시작한 가운데 거물급 기업인들을 인민대회당으로 불러 모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칭화대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자격으로 30일 좌담회에 참석했다. 세계적인 기업인들과 함께 알리바바의 마윈, 텐센트의 마화텅, 대만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 등 중화권 기업인들도 대거 참석했다.

[시진핑 주석(왼쪽)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지난 2015년 워싱턴에서 만나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개방 확대를 통해 경제 개혁과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자주권ㆍ안전을 수호하면서 이익을 창출하려고 한다”면서 “대외개방이라는 국가 방침을 견지하고 대외개방의 질과 수준을 계속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은 경제글로벌화의 수혜자이지만 공헌자다. 중국의 발전이 세계에는 기회”라면서 “중국의 개방은 상대가 지고 내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잘되는 상생”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거래가 성립되지 않아도 인의는 저버리지 않는다”는 중국 속담을 소개하기도 했다.

좌담회에 참석한 기업인의 대부분이 미국인임을 의식한듯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미국과 함께 장기적으로 상호간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한다. 갈등과 모순을 잘 풀어나가고 협력을 통해 윈윈을 실현하고 싶다”면서 “양국 관계의 앞날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2기 정권은 세계화와 질적 성장을 경제 개혁의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이 그의 부름에 적극적으로 응한 것은 시진핑 정부의 경제 개혁을 이해하고자 한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이날 시주석과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글로벌기업의 중국 진출을 놓고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는다.

애플 대변인은 팀 쿡의 일정 또는 회의와 관련에 어떠한 코멘트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회의 참석차 베이징에 왔다”면서 “중국의 스타트업 창업을 더 잘 이해하게 해준 좋은 기회”라고만 썼다.

중국 언론들은 참가한 기업인들이 19차 당대회의 승리를 축하하고 당대회 보고서가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경제사회를 잘 이끌고 있으며 빈부 격차 해소에 성과를 거뒀다는 통상적인 내용을 전했을 뿐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소리(VOA)는 애플이나 페이스북에게 시진핑과의 이번 만남은 매우 중요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는 3일 중국에서 ‘아이폰X’ 발매를 시작한다. 아이폰X을 통해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위세를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저커버그는 13억 인구를 가진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09년 방화벽에 막혀 중국에서 접속이 안된다. 

[사진=칭화대]

한편 이번 시주석과의 만남으로 칭화대경제관리학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칭화대 경제관리학원은 설립된 지 20년이 넘은 중국을 대표하는 경영대학원 중 하나다 중국과 글로벌 기업인들이 자문위원회에 들어가 있다. 칭화대는 시진핑 주석의 모교이기도 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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