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與 ‘홍종학 구하기’ 중과부적?…野 “靑 인사라인 문책하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편법 증여 의혹에 대한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여당은 문재인 정부의 조각을 마무리하기 위해 ‘홍종학 구하기’에 나서고 있지만, 야권에서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홍 후보자에 대한 자질을 문제삼으며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홍 후보자의 편법증여 의혹에 대해 “현재 쪼개기 증여라고 하는데 분할증여라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분할증여는 절세 방법으로 국세청에서도 장려하고 있는 방법”이라며 “합법적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증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증여세 강화를 주장해 온 홍 후보자의 분할증여에 대해 “제도 범위 내에서 법리적으로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과 제도가 불합리하고 좀 더 사회적인 측면에서 바꾸라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이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홍 후보자를 옹호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홍 후보자가 자신의 책에서 학벌주의를 옹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홍 의원은 “서문에 ‘현상을 감추지 않아야 문제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솔직하고 담백한 느낌을 토로했다. 잘못된 인상을 부추긴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겠으나합리적 형태를 밝히는 것이 현 제도의 조속한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해 주기 바란다’라고 밝히고 있다”고 했다. 이어 “3년 뒤에 또 다른 책을 내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특별하게 공론화하는 것 없이 그 자체로서 혜택받고 모든 특권을 누리는 집권으로 서울대를 얘기하고 있다”며 학벌주의 조장이라는 의혹을 반박했다.

홍 후보자를 옹호하는 여당의 입장에 대해 야권은 홍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주장하며 청와대 인사라인의 책임론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좌파 특유의 ‘내로남불’의 결정판으로, 국민 눈으로 볼 때 너무나 부적격한 절대 부적격자로 판단된다”며 “스스로 거취에 대해서 정리하는게 바람직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13살짜리 여중생이 자신의 어머니와 차용 계약을 맺고 2억원 가량을 빌리는 일을 과연 상식선에서 볼 때 정상적 거래라 볼수 있겠냐”며 “법조인들은 민법을 위반한 탈세로 볼 수 있다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어 이렇다고 한다면 탈세에 의한 범죄 행위까지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당은 국회 차원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에 대해서 초대 내각의 인선을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하는 책임을 반드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후보자는 위선의 극치, 청와대는 모순의 극치”라며 “청와대는 인사 추천과 검증 관계자를 즉각 전면교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말로는 특목고 폐지를 주장하면서 자녀는 국제중에 진학시켰고, 재수 삼수해 서울대 가라고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블라인드 채용을 지시한 마당에 홍 후보자 같은 학벌지상주의자 추천은 모순의 극치다. 이게 문 대통령이 말한 평등한 기회인가, 공정한 과정인가, 정의로운 결과인가”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인사 라인에 대한 문책을 주문하면서 “청와대는 홍 후보자 지명을 즉각 철회하고 홍종학 본인도 부끄러움을 안다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