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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한중 사드 협의, 영부인 전시회 참석이 분위기 조성” 자평
-김정숙 여사 中 작가 ‘치바이스 전시회’ 참석 언급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한국과 중국 외교부가 3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갈등을 일단락 짓고 양국 관계 개선을 노력하겠다는 협의문을 발표한 가운데,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의 중국 작가 전시회 참석도 협의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양국 외교부가 각각 홈페이지에 협의문을 게재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드를 완고하게 반대해온 중국이 태도를 변화한 이유를 설명하며 김 여사의 활동을 언급했다. 중국 내부에서 한국 정부에 대한 신뢰가 올라갔는데, 거기에 김 여사의 중국 작가 전시회 참석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내외 접견 등이 한몫 했다는 것이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8월 22일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열린 중국의 거장 화가 치바이스의 특별전 ‘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를 관람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 내외와 중국 작가 한메이린(韓美林) 내외가 함께했다. [사진제공=청와대]

관계자는 “영부인께서 지난번 (중국의 화가) 치바이스 전시회를 할 때 아무도 몰래 참석해서 중국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외교부에서도 나름대로 실질적인 외교 교섭 단계에서 중국 측에 우리 정부의 입장에 대해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들이 모두 쌓여서 현재 중국이 그나마 이런 합의를 하는 단계에 오게 됐다고 자평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지난 8월 추 대사 내외와 한메이린(韓美林) 작가와 함께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중 수교 25주년 특별전 ‘치바이스-목장(木匠)에서 거장(巨匠)까지’를 관람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이때 추 대사 내외에게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한국 문학 작품 3편을 선물했고, 이후 9월엔 추 대사 내외가 한메이린 작가로부터 김 여사를 위해 제작된 치바이스 작가의 도록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선물하고자 청와대 접견실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이때 추 대사 내외를 접견하며 “한메이린 작가가 아침을 알리는 닭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을 선물했는데 항상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아침 신문을 받는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며 “그 작품을 보면서 두 나라의 좋은 관계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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