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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 나의株여 왜 안오르시나요”…코스피 2500시대 우는 개미들
올 지수수익률 하회종목 80%

올해 코스피(KOSPI)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오르는 종목만 오르는 극단적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수상승률을 하회하는 종목이 전체의 80%에 육박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투자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일부 종목에 집중된 양극화 현상을 놓고 시장안정성,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할 부분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31일 코스콤에 따르면 코스피가 올 들어 현재까지 23.46%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종가기준 2500을 넘었지만 1366개종목(상장지수펀드 포함) 중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한 종목 수는 299개에 불과했다. 이는 전체의 21.89% 수준으로, 나머지 1067개(비중 78.11%)에 이르는 종목들은 모두 지수상승률을 하회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안겼다.

코스피200 내에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무려 147.7%의 상승률을 보이며 가장 많이 올랐다. 일진머티리얼즈(132.8%)와 삼성전기(102.7%), LG이노텍(101.3%) 등도 100%가 넘는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SDI(85.77%)가 수익률 상위 5대 종목에 포함되며 삼성그룹주가 5개 중 3개를 차지했다.

코스피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78.52%, 49.94% 올라 9위, 21위에 자리했다.

반면 보령제약(-36.61%), 두산중공업(-34.19%), 쌍용차(-32.69%), 동양(-32.16%), GS리테일(-29.62%) 등은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시장 상승세와는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특정 몇 개 기업에 의해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된다면 이들 소수 기업 주가가 하락할 경우 주식시장이 같이 무너진다. 시장안정성을 훼손하게 돼 이상적인 주가상승과는 거리가 있다”면서 “다양한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상승하는 것이 지속가능성, 주가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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