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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박근혜 정부와 달리 문재인 정부 신뢰
-中 문재인 정부 신뢰할 만하다 판단했다고 언급해
-한중 신뢰관계 변화, 문제해결에 도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국과 중국 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문제를 접어두고 새로운 외교시대를 연 데에 문재인 정부와 중국 정부의 새로운 신뢰관계가 '한몫'한 것으로 31일 나타났다.  

중국 측은 한중관계 복원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신뢰할 만 하다”며 “여러 대외문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 신뢰할만 하고 박근혜 정부와 다르다”고 우리 외교채널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 등은 문재인 정부를 신뢰하는 중국 정부의 인식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이 3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한 양국 협의결과와 관련한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남관표 2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APEC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특히, 중국 정부는 문재인 정부를 점차 신뢰하게 됨에 따라 사드문제를 현 상태로 둔 채 관계복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사드 관련 이견을 차치하고 박근혜 정부 최고위 당국자들이 언급한 사항을 얼마 되지 않아 아무 설명 없이 뒤집어버리는 데에 한국 정부를 불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떄문에 중국 정부는 지난 5~6개월 간 한국 정부의 행태를 주시했으며, 한국의 입장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번 한중수교 25주년 기념 치바이스(齊白石) 전시회 때 영부인께서 몰래 가 중국에 대한 관심을 표하고 친서도 교환하면서 분위기를 조성했다. 외교부에서도 나름대로 실질적 외교교섭단계에서 중국 측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진솔하게 전달하는 것 등이 쌓여서 신뢰변화가 있었고, 합의를 하게 된 단계에 오게 됐다는 게 후문이다.

한편,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중국과 공유한 입장은 입장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며 “중국 측이 이야기할 것과 우리가 이야기할 것을 밝히고 현실은 우리가 한중관계 개선을 위해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자는 선에서 지금 보는 내용의 합의가 생산됐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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