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한 김 씨의 부검에 대해 직접사인을 ‘즉사 가능한 수준의 두부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유력한 사인으로 지목됐던 심근경색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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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 측은 “심장과 약물 부분은 가능성이 남아있어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며 “조직검사에 7일 정도 소요돼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도 술 냄새를 맡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며 “음주에 의한 사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 30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서 앞서 가던 그랜져 차량을 들이받고 다시 돌진해 인도와 인근 아파트 계단 밑으로 굴러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석에 타고 있던 김 씨는 40여 분간의 구조작업 끝에 호흡과 맥박이 없는 채로 구조됐지만, 결국 이날 오후 6시30분께 숨졌다.
경찰은 현재 사고 차량을 확보해 블랙박스 부착 여부 등을 살펴보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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