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모듈로 선수시점 영상 제공
공정률 99%…막판 점검만 남아
ICT 최강국 답게 첨단 시설로 꽉 들어찬 ‘스마트’.
중심축인 평창올림픽 플라자로부터 모든 경기장에 30분 이내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콤팩트’.
자원재활용 등 친환경 정신을 구현한 경기장. 그 디자인의 역동성 및 예술미, 규격의 적법성.
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과 시설 등 하드웨어 인프라를 대표하는 키워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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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 100일을 앞둔 평창올림픽의 12개 경기장 대부분이 준공됐다. 전체 공정률은 99%.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보완 요구사항 등 막바지 점검만 남았다. 사진은 불밝힌 강릉 하키센터. [연합뉴스] |
평창올림픽 G-100일(11월 1일)을 앞두고 12개 경기장은 대부분 준공됐다. 전체 공정률은 99%.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의 보완 요구사항 막바지 점검 등만 남았다.
이미 2016년 12월부터 올 4월까지 패럴림픽 5개를 포함, 25개 종목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로 역대 가장 효율 높은 짜임새와 첨단기술 적용성, 선수 중심의 최적 경기장임을 검증받았다.
설상ㆍ썰매 종목 7개 경기장은 평창 마운틴클러스터, 5개 빙상 종목 경기장은 강릉 코스탈클러스터에 있다.
강릉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기둥이 없는 국내 최대 공간 경기장으로, 스크루 냉동기 등 최첨단 제빙시설을 구축해 최고의 빙질을 자랑한다. 하키센터는 관중석 9300석에 개별 냉난방 공급방식을 적용하는 등 에너지절약형 제습 공조기를 설치해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이스아레나는 오전 피겨스케이팅, 오후 쇼트트랙 경기를 병행할 수 있게 3시간 이내에 빙면 온도를 변환하는 최첨단 제빙 시스템을 갖췄다.
정선 알파인경기장은 산림ㆍ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동계올림픽 최초로 남녀코스를 통합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는 2018ｍ 트랙에 16개 커브를 설치, 역대 어느 대회보다 역동적인 경기를 구현할 수 있다.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과 관련, 총 14개 시설 중 11개 시설은 지자체, 민간, 대학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3곳의 관리주체는 추후 정해진다.
스마트 올림픽의 밑바탕은 5G다.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비트)에 이르는 5G는 현재 LTE(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아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360 VR을 이용하면 경기장에 가지 않아도 경기장에 있는 것과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중계 화면에서 특정 선수를 골라 볼 수도 있다. 싱크뷰는 초고속 카메라에 5G 통신모듈을 탑재해 선수 시점의 영상을 제공한다.
타임슬라이스는 수십 대의 카메라로 찍은 입체 영상을 제공해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점프하는 찰나의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한다. 올림픽 기간 평창 일대에는 5G 자율주행 버스가 도로를 누빈다. 현대자동차와 KT가 만든 자율주행 버스는 5G 시험망을 통해 장애물과 다른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이동 중에도 대용량 3D(3차원) 영상을 받을 수 있다.
국산 지도 서비스인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은 평창올림픽 전까지 외국어 버전을 출시할 방침이다. 국내 지상파 방송사들은 올림픽 경기를 UHD 화질로 생중계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수도권에서 시작된 UHD 방송은 HD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면과 입체적 음향을 제공한다.
평창올림픽 유치 확정 이후 최근 7년간 강원도에 1039㎞의 길이 생겼다. 최고시속 250㎞의 KTX 열차 노선도 생겨, 서울 청량리∼평창 진부 58분, 인천공항에서는 98분 만에 이동한다.
서울∼양양고속도로는 평창올림픽 기간 대회 지원도로 역할을 한다. 인천공항에서 양양까지 2시간 20분, 서울에서 양양까지 90분 만에 주파해 영동고속도로 교통 혼잡을 완화한다. 경기광주∼원주 제2영동고속도로는 기존 영동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한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