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내 학교 500곳 3D 프린터ㆍ3D펜 보급
-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 21곳 구축 등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서울시 교육청이 서울 시내 학교 500곳에 3D프린터와 3D펜을 보급하고 드론과 로봇,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을 이용한 창작ㆍ교육활동이 가능한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 21곳이 조성키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협력ㆍ공유 능력 함양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미래인재를 육성하기위해 ‘메이커 괴짜’를 만들 ‘서울형 메이커 교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디지털 기기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 직접 제작해보고 그 과정에서 획득한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도록 하는 ‘서울형 메이커 교육(가칭 미래공방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28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5년간 총 1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부터 매해 100곳씩 5년간 총 500곳의 초ㆍ중ㆍ고등학교에 3D프린터와 3D펜을 지원한다. 첨단 디지털 기기를 탑재한 ‘메이크 버스’도 마련해 연간 100개교 가량을 돌며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초ㆍ중ㆍ고교 17곳 등 총 21곳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발명교육센터에는 드론과 로봇, IoT, VR, 증강현실(AR) 등과 연계한 메이커 교육이 이뤄지는 서울형 메이커 스페이스 거점센터가 구축될 예정이다. 일부 거점 센터는 목공형, 첨단기자재형, 코딩형 등 학교환경과 지역특성을 반영해 구성된다.
2020년까지 해마다 9곳씩 총 27곳 지정될 ‘메이커 스페이스 모델학교’는 공모로 선정되며 메이커 교육 시설ㆍ프로그램을 구축ㆍ개발할 수 있도록 학교당 500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메이커 교육을 정규 수업시간에 편성해 전체 수업시수 10∼15%가 ‘교과와 연계한 메이커 교육’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과학ㆍ기술(실과)ㆍ미술ㆍ음악ㆍ수학 등과 연계된 메이커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를 이용해 관련 시설과 프로그램을 활용할 기회도 제공한다.
서울시 교육청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라 내년 소프트웨어교육(코딩교육)이 도입되는 만큼 이를 메이커 교육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교사ㆍ학생ㆍ학부모ㆍ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소프트웨어 동아리 100곳을 만들어 대학ㆍ기업과 협력한 코딩학습이 이뤄지도록 도울 계획.
서울시교육청은 메이커 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착하고 관련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교원연수와 교사인증제를 운영하고 ‘메이커 페어’라는 축제도 열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메이커 교육은) 기존 지식과 기술을 그대로 따라 배우는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과정중심의 교육이 될 것”이라며 “‘협력적 괴짜’를 키우는 교육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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