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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반 우려반’…1년간 시험없는 中1 자유학년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내년부터 중학교에서 현재의 자유학기제를 확대, 1학년 동안 시험 부담 없이 토론과 체험 학습 중심으로 진행되는 자유학년제가 전국 학교 절반 가까운 1400여곳에서 실시된다. 교육현장에서는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자유학기제는 체험학습·진로탐색·토론 등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주변 대학 또는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다.


찬성쪽 의견은 이런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는 체험의 기회를 갖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자유학기제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수업 만족도는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균 3.98점에서 4.15점으로 0.16점 상승했다. 자유학기제에 참여하지 않았던 학생들은 0.01점(3.81→3.82점)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난 교육부 조사 결과도 자유학게제 필요성의 근거가 되고 있다.

반면 자유학년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만만치 않다.

프로그램이 한정돼 있고, 수가 부족한 관계로 제비뽑기로 배정하는 등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진로체험이나 창의성과 크게 관계없이 구색 맞추기식 체험도 많아 무의미한 시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외부로 체험학습을 나갈 경우 대개 오전이면 활동이 끝이나 이후 시간에 학생들에 대한 관리가 어려운 점도 문제다. 한창놀고 싶은 나이인 학생들이 오후 시간에 내내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등 본래 취지와 벗어나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반대로 비는 오후시간에 학원에서 선행학습에 몰두하는 학생들도 발생할 수 있다. 자유학년제를 실시하지 않는 타 지역 학생들보다 뒤처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자녀를 학원으로 모는 학부모들의 심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학원가에서는 부모들의 이런 불안심리를 자극하며 중1 자유학년제를 대비한 수학·영어학습법 등 ‘불안마케팅’을 펼치는 곳도 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해 한국교육종단연구 결과를 보면 자유학기제 경험 학생이 미참가 학생보다 학업성취도는 높고 사교육비 지출은 크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면서 “자유학기, 자유학년제를 이용한 불안감 조성이나 불법 마케팅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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