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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훈 “억울하고 원통하다”…투신전 지인에 문자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가정보원의 댓글 사건 은폐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투신해 숨진 고 변창훈 서울고검 검사가 지인들에게 “억울하고 원통하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고 6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변 검사는 친한 지인들에게 투신 전에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살기 싫다”며 이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문자를 받은 지인들은 이날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다. 파견 나간 공무원으로서 직분에 충실 했을 뿐인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이런 식으로 범법자로 몰았으니 본인은 얼마나 억울하겠느냐”고 토로했다.

변 검사의 부인도 장례식장에서 통곡하며 “국정원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인데 애기 아빠한테 다 뒤집어씌우고 애들 보는 데서 집안 압수수색하고 후배 검사한테 15시간이나 조사 받으면서 너무나도 원통해하고 억울해 했다”고 호소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8시께 빈소를 찾아 위로의 뜻을 건넸다. 문 총장은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과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변 검사는 2012년 대통령선거 직전에 불거진 ‘국가정보원 댓글사건’의 수사와 재판을 방해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6일 오후 건물에서 투신했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119요원들에 의해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2시간 만에 숨졌다.

같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국정원 소속 장모(43) 변호사도 지난달 31일 숨진 채 발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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