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산케이 “韓 이어 中도 만찬 도발…남중국해 생선 올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의 대표적 보수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한국 ‘독도새우’에 이어 미중 정상 간 국빈만찬에 오른 생선도 문제삼았다.

산케이는 1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전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식 만찬을 가졌다며, 만찬 메뉴에 남중국해 생선으로 만든 중화요리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를 두고 중국 당국이 내놓은 “숨겨진 메시지”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날 만찬에는 고급생선 무늬바리(바릿과의 바닷물고기) 찜이 올라왔다. 중국에선 둥싱반(東星斑), 일본에선 스지아라(スジアラ)로 부른다.

산케이는 이 생선이 남중국해 등 열대ㆍ아열대 지역의 암초와 산호초 근처에서 서식하고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 제도에서 양식도 이뤄진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접하는 자리에 남중국해 생선을 올린 것이 “중국이 자국 주권을 빈틈없이 주장하는 행위”라고 해석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미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설치한 중국의 과도한 해양권 주장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꾸준히 벌여왔다.

한편, 산케이 등 일본의 보수신문은 앞서 한국이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 국빈만찬 메뉴에도 ‘트집’을 잡았다.

산케이는 지난 8일 ‘독도 새우’를 메뉴에 올린 청와대 만찬이 “반일(反日) 일색의 만찬”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본과 “분쟁의 씨앗”을 들고나왔다는 점에서 “외교적 무례”라고도 날을 세웠다. 요미우리신문 역시 독도 새우가 만찬 메뉴로 올랐다는 기사를 메인페이지에 올리며,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한미일 공조를 확인하는 자리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