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이란 국영매체 IRNA 등에 따르면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12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상자가 워낙 많은 데다, 구조인력이 아직 투입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진=AP연합] |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도 이라크 지역에서 4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했다.
쿠르드자치정부는 술라이마니야주의 피해 파악과 복구를 위해 이 지역에 하루 임시 휴일을 선포했다.
날이 밝으면서 구조작업에 속도가 붙으면 사상자 수는 늘 것으로 보인다.
이란의 지방정부 관계자는 이번 강진으로 인한 이재민이 최대 5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9시18분께 발생한 이번 지진의 진앙이 이라크 술라이마니야 주(州) 할아브자에서 남남서 쪽으로 32㎞ 지점, 깊이 23.2㎞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 3시간 뒤 이란 케르만샤 주에서 규모 4.5의 여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케르만샤 주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란 국영방송 건물이 붕괴해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일부 지역에선 전기와 인터넷이 끊긴 상태라고 주 관리는 밝혔다.
이라크기상기구는 시민들에게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과 엘리베이터 사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국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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