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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트럼프와 양자회담…인도-태평양 전략 논의
-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외교 실무진, 아세안서 별도 회의

사진=AP연합

[헤럴드경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고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는 인도-태평양(Indo-Pacific) 전략 논의에 본격적으로 가담했다.

PTI통신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1시간 동안 별도 양자회담을 했다.

모디 총리는 회담에서 “인도와 미국의 유대관계는 더 넓고 깊어지고 있으며, 이는 인도의 이익을 넘어서 아시아의 미래와 세계 인류의 복지를 위한 것”이라면서 “인도는 미국과 세계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앞서 트위터에 “이번 아세안-인도·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은 아세안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인도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를 “우리 친구”라고 부르면서 “많은 것들이 해결됐고 우리는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구체적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도 언론은 두 정상이 미국, 일본, 인도, 호주가 중점 국가로 거론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깊이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모디 총리는 14일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맬컴 턴불 호주 총리 등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한 다른 국가 정상과도 연쇄 양자회동을 한다.

미국, 인도, 일본, 호주의 4개국 외교부 국장급 관계자들은 전날 마닐라에서 ‘인도-태평양 전략’과 관련해 회의했다고 인도 외교부는 밝혔다.

이들 4개국 관계자들은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포괄적이고 번성하는 인도-태평양지역이 장기적으로 세계 모든 국가의 이익이 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으며 이 지역 연결성을 강화하고 테러 등 확산 고리를 저지하기 위해 의견을 나눴다고 인도 외교부는 덧붙였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 6일 일본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라는 외교전략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이 중심이 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항행자유와 법의 지배,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등을 추진하려는 것으로 미국·일본의 ‘중국 포위’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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