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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사상 최대’ 실적잔치…3분기까지 11조2000억 순익
예대금리차 1년 만에 0.13%p 확대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은행권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3분기까지 1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올해 3분기까지 11조2000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조5000억원) 보다 103.6% 급증한 수준으로, 13조원을 기록한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27조6000억원, 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조1000억원, 1조4000억원 많아졌다.

총이익(이자이익+비이자이익)에서 판매ㆍ관리비와 충당금 전입액을 뺀 영업이익은 13조9000억원으로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권의 순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돼 대손비용(충당금 전입액)이 9조3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선ㆍ해운업의 익스포저가 컸던 특수은행은 지난해 3분기까지는 5000억원 순손실을 봤지만, 올해는 3조8000억원의 이익을 봤다.

시중은행은 같은 기간 5조2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순익이 1조3000억원 늘었다. 다만 지방은행은 9000억원으로 같았다. 인터넷은행은 올해 1000억원 순손실을 냈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52%,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6.6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0.09%포인트와 1.28%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미국 100대 은행 평균 ROA(1.38%), ROE(15.54%)와 중국 100대 은행 평균 ROA(1.18%), ROE(17.17%)에는 미치지 못했다.

은행 이익 핵심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66%로 지난해 3분기보다 0.12%포인트 확대됐다. 대출금리는 3.21%에서 3.24%로 올렸지만, 예금금리는 1.27%에서 1.18%로 내리면서 예대금리차는 1.94%에서 2.06%로 0.13%포인트 확대됐다.

비이자이익은 3분기까지 수수료 이익이 지난해 3조5000억원에서 올해 3조8000억원으로 3000억원 늘었다. 외환·파생 관련 이익(1조6000억 원→2조1000억 원)도 확대됐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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