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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美ㆍ中에서 1조2000억원 적자 기록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올해 현대ㆍ기아자동차 그룹이 미국과 중국에서 1조2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 모두 자동차 판매 감소에 따른 영향이지만, 수익 감소액은 미국이 중국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의 올해 3분기 순이익 적자폭은 3535억원에 달했다. 또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 역시 올해 3분기 누적 적자폭이 2572억원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를 담당하는 두 법인의 적자 폭만 6107억원에 이른 것으로 이는 두 자동차 회사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의 적자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적자 규모가 2008억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인 동풍열달기아기차는 3820억원을 기록했다. 두 곳을 모두 합치면 적자 규모가 5828억원에 이르게 된다.

결국 현대ㆍ기아차 그룹의 미국과 중국 현지 법인이 올해 3분기까지 기록한 적자 규모는 1조1935억원으로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지 않으면, 그 규모는 4분기에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현대차의 경우 중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지난 10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보다 34% 정도 줄어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이 지역에서의 자동차 판매가 전년보다 48%나 감소했다.

미국에서의 자동차 판매 감소세는 중국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경쟁 업체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올해 10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현지 자동차 판매 감소폭은 각각 13.1%, 7.1%에 이르고 있다. 이는 미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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