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내년 개발을 시작할 예정인 대함(對艦) 순항미사일에 대지 공격 능력을 추가할 계획이다. 일본이 대지 순항 미사일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2022년까지 시제품을 완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토대로 방위성은 내년 예산요구안에 관련 연구비 77억엔(약 753억 원)을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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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 |
순항미사일은 탑재된 레이더로 공격 목표물을 향하는 정밀 유도 무기인 동시에, 비행기처럼 날개와 엔진을 갖춰 수평비행도 가능하다. 미국의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와 공통점이 많기 때문에 일본 방위성은 자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을 ‘일본판 토마호크’로 부르고 있다.
일본판 토마호크는 적에게 점령된 낙도를 탈환하는 것이 주목적이나, 군사기지 공격도 가능해 대북 억지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방위성은 기대했다.
북핵위기가 고조되면서 일본에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일 때 선제적으로 기지를 타격하는 능력(적기지 공격능력)을 자위대가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따라서 대지 순항미사일 개발 추진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지 순항미사일 개발이나 적기지 공격능력 보유는 자위대의 활동을 전수방위(적의 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 가능)로 제한한 기존의 헌법을 부정하는 것으로 논란을 살 수 있다. 따라서 대지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면서 적기지 공격능력을 도입할 지 여부는 정치권의 논의에 좌우될 수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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