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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넘쳐나는 과대 광고, 비트코인 거품 증거”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8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장밋빛 과대 광고가 비트코인 거품의 증거일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호주 시드니 시장에서 오전 7시 17분(호주 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거래일보다 4.8% 상승한 8071.05달러(약 885만4000원)를 기록했다. 연초와 비교해 70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가 총액은 전년도의 16배인 2220억 달러(약 244조1000억 원)에 달했다. 

[사진제공=타스연합뉴스]

블룸버그는 가상화폐 붐과 관련한 뉴스 등에서 기술 이슈와 경제 펀더멘탈을 고루 다루는 냉담한 분석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가상화폐 소유자 및 제조사, 관련 서비스 제공 업체 등은 과대 광고로 거품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인 가상화폐 서적 ‘크립토에셋츠(Cryptoassets)’의 경우, 고전적 금융 과대 광고 및 거품 논리로 가득하다는 지적이다.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것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도 못한다. 출구전략이나 현재 투자자들에게 누가 수익을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도 빠져있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변동성 역사에서 과대 선전의 효과가 있었던 건 사실이나,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 가격이 거품과 관련된 장기적 역동성을 보여주진 않았다”며 “향후 몇 개월은 (관련 업계가) 투자자들의 결정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근거들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높아진 점 등에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비트코인이 금융 중개사를 배제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변화시킬 잠재력은 있으나, 닷컴거품 때와 마찬가지로 잠재력 때문에 블록체인 거래자들 대부분이 현명한 투자자가 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WSJ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실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데 거의 이용되지 않는다며, 현재 비트코인은 투기수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급등세를 틈타 이를 미끼로 투자자를 현혹하려는 세력도 확산하는 추세라고 신문은 경고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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