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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유명 강사 쫓아다니며 “결혼하자” 스토킹한 40대 입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유명 기업 전문 강사에게 2년에 걸쳐 “결혼하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등 괴롭힌 40대가 결국 쇠고랑을 찼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문자와 전화, 인터넷 게시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혐의로 장모(48)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지난해부터 유명 기업 컨설팅 전문 강사인 A 씨의 휴대전화와 개인 블로그 등에 “사랑한다. 결혼하자”는 내용의 글을 매일 10여 회씩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장 씨는 피해자의 개인 블로그에 사랑한다는 내용의 시를 작성해 매일 게시하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5~6건씩 비슷한 내용의 글이 올라왔고, 피해자의 반응이 없자 장 씨는 A 씨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고 사랑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 시작했다.

장 씨가 작성한 글은 대부분 시 형식으로 피해자인 A 씨와 결혼해 함께 살자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2년여에 걸쳐 얼굴도 알지 못하는 남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받은 피해자는 업무까지 방해받고 있다며 경찰에 발신자를 잡아달라는 신고를 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장 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강의를 하는 A 씨의 모습을 보고 반하게 됐다”며 “비슷한 일을 하는 상황에서 팬이 돼 그런 문자를 보내게 됐다”고 모든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스토킹의 기간이 길고 장 씨가 작성한 글의 내용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해 지난 16일 장 씨를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가 존경하는 마음에서 그런 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했지만, 지속적으로 비슷한 내용의 글을 보내는 등 범죄 혐의가 있고 장 씨 역시 혐의를 모두 시인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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