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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여일째 잠잠하더니…北, 다시 도발 준비하나
교도통신 “미사일 의심전파 포착”
북한방송 “김정은, 양어장 시찰”


일본 정부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로 의심되는 전파 신호를 포착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에 미국 국방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평안남도 순천의 메기공장(양어장)을 시찰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15일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를 발사한 이후 70여일째 추가도발을 멈추고 경제 현장 시찰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맞설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이날 교도통신은 복수의 일본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미사일의 종류 등은 특정돼 있지 않다”면서 “수일 내 발사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다만 “위성 영상에서는 미사일 본체나 이동식 발사대의 모습이 파악되지않았다”며 “이런 까닭에 (일본 정부가) 미사일 발사 준비가 아니라 인민군의 동계훈련 과정에서 나온 전파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중히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9월 말 북한의 미사일 공장에서 미사일이 반출됐다는 보도가 있었고, 10월에는 탄도미사일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의 이동 모습을 미국 위성이 포착하기도 했다며 북한이 미국 등의 태도를 보려고 양동작전을 펴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거에도 비슷하게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의심하게 하는 전파 신호가 포착된 적 있지만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일본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입장을 질문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매닝 대변인은 “우리는 지속해서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이나 공격에도 대응할 능력이 있고, 앞으로도 굳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뒤 북한이 다시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북한이 앞으로 2주에서 한 달 사이에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을 뜻하는 ‘대량파괴무기(WMD) 활동’을 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김정일 사망 6주기인 오는 12월 17일을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정은 집권 5년 동안 북한이 12월에 도발한 것은 단 2차례로, 지난 2015년 12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2012년 12월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인 은하 3호를 발사한 바 있다.

신대원ㆍ유은수 기자/shi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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