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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靑 정무수석 한병도는 누구? “술을 한 병도 못먹어 한병도” 친화력 강점
-강기정, 박수현에 먼저 제안했지만 모두 고사
-강기정은 광주시장, 박수현은 충남도지사에 방점
-결국 내부 승진 방침 굳혀…업무 연결성 고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전병헌 전 민정수석 사퇴로 공석인 청와대 정무수석에 한병도(50) 정무비서관을 승진 임명했다. 전병헌 전 민정수석과 보조를 맞추던 정무비서관이 정무수석 자리로 올라서 안정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신임 민정수석을 발표하고 “한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으로, 대통령의 진심을 국회에 잘 전달할 분이며 17대 국회의원 경험과 정무비서관 활동에서 보여준 것처럼 국회와의 소통에 적임자”라고 밝혔다.

한병도 신임 정무수석은 전병헌 전 수석이 지난 16일 사퇴한 지 12일 만에 중책을 맡았다.

한병도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2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청와대는 강기정 전 의원, 박수현 대변인에게 정무수석직을 제안했으나 두 사람 모두 고사했다. 고사한 이유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도지사 출마가 유력하다.

이에 청와대는 대안을 찾아 나섰고, 문 대통령이 업무의 연속성 고려, 한병도 비서관의 역량 등을 감안해 내부 승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은 청와대 수석들 중 최선임 수석이다. 청와대 비서실장 공석시 비서실장 대리 역시 정무수석 몫이다.

한병도 신임 수석은 이날 발표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소야대 국회 상황에서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일하겠다”며 “더 소통하고 대화하는 정무수석이 되겠다. 진심을 다해서 대통령을 모시고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의 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청와대의 인선 기준인 ‘7대 비리’에 해당되는 것은 없느냐”고 묻자 “네”라고 답한 뒤 “제가 술을 못한다. ‘술을 한 병도 못 먹어서 한병도’다. 그래서 음주운전은 절대 걸릴 일이 없다”며 자신을 소개했다.

1967년 전북 익산 출신으로 원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원광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대협 활동을 했다. 1989년 전대협 전북 지역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해 투옥되기도 했다.

친노 진영의 핵심 실무형 인사로 꼽힌다. 주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오랫동안 도왔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당 대표 시절 정무특보를 역임했다. 지난 대선에서는 중앙선대본부 국민참여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여당은 물론 야당 의원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는 등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18대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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