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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 ‘2017 꽃 피는 서울상’ 우수상 수상
-내년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교각 하부에 수직정원 조성 예정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시멘트 콘크리트 구조물과 고층 건물, 차가운 아스팔트가 상징처럼 보이는 도심에 꽃이나 식물은 안정을 주고, 자연친화적인 환경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 광진구(구청장 김기동)는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에 구민 참여 녹화 우수사례 평가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8일 중구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2017 꽃 피는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2곳은 꽃피는 서울 인증지역으로 선정됐다. 

지난 여름 주민들이 보도옆 화분에 식물을 심어 긴고랑 꽃길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우수상으로 선정된 ‘긴고랑로 시민 녹화지’는 중곡사거리부터 긴고랑 등산로 입구까지 2000㎡를 지역 주민과 상가 점포주 100여명이 ‘긴고랑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결성해 꽃길로 가꿨다.

이들은 옥상 상자텃밭에서 직접 키우거나 구청에서 지원받은 백일홍, 채송화, 국화, 설악초, 루드베키아 등 꽃 모종과 작은 사철나무를 도로변에 놓인 80여개 용기 화분에 심고 가꿔 생기있고 활기찬 마을로 바꿨다.

또 광장동 극동1차입주자대표회의에서 입주민이 아파트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면서 친목도모와 녹지 환경 분위기를 조성하고, 광장동 주민협의회에서는 광장중학교부터 광장동노인복지회관까지를 야생화 화단 및 걸이화분 등 시설물 특징에 맞는 화단으로 만들어 꽃피는 서울 인증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구는 내년도에 지하철 2호선 건대입구역 교각 하부에 수직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건대입구역 사거리는 유동인구와 통행이 많은곳이지만 지상을 지나가는 지하철로 인해 먼지와 소음이 많고, 콘크리트 석축 구조물은 외관상 어두운 이미지를 준다.

이에 구는 건대역 사거리 지하철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에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음지에서도 잘 사는 식물을 길러서 경관을 개선할 예정이다. 도시재생과 환경 개선, 더 나아가 도시 열섬 저감과 공기 정화력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같은 사례로 인근 건대입구역 노점상 거리도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장기간 민원에 시달리던 공간이었는데, 다양한 색상의 꽃을 심어 다채롭고 아름다운 환경으로 변화시켰다. 처음에 반대하던 노점 상인도 화단 조성 후 자발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등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주민이 스스로 내가 사는 마을을 위해 아름다운 꽃길을 만들고, 노력해서 상까지 받게 됐다”라며“지하철 지상구간 녹색 공간 조성도 노점상 거리처럼 같은 맥락에서 추진하는 것이며, 우리구는 앞으로도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 도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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