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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지진 6일뒤 28cm 땅밀림 뒤늦게 확인..산사태 우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난달 15일 6.5㎝의 땅밀림이 발생했고, 그로부터 6일 뒤인 21일 더 큰 규모인 28㎝의 땅밀림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경향신문이 4일 보도했다.

특히 포항의 야산에서 땅밀림 현상이 확인돼 산사태 등 2차 재해 피해가 우려된다. 국내에서는 땅밀림 관련 경보체계가 미비해 제도 개선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3일 황주홍 의원(국민의당, 전남 강진)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5시58분과 9시53분 규모 2.0과 규모 2.4의 여진이 발생한 뒤 포항시 용흥동 야산에서 28㎝의 땅밀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 피해 복구가 한창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런 사실은 산림청이 설치한 땅밀림 무인감시시스템을 통해 확인됐다.

포항 지진은 지난달 15일 오후 2시22분 규모 2.6의 전진과 오후 2시29분 규모 5.4의 본진으로 발생했다.

이어 오후 3시23분까지 규모 2.4~3.6의 여진이 11차례 발생했고, 그 결과 약 6.5㎝의 땅밀림이 발생했다. 그런데 이로부터 6일 뒤인 지난달 21일 28㎝ 규모의 땅밀림이 또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용흥동 야산에서는 지난 2012년에도 자연 상태에서 땅밀림이 발생한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달 15일 포항 지진 본진 발생 지역으로부터 약 9.1㎞ 떨어져 있다.

황 의원은 “15일 지진 이후 안정화가 이루어지면서 땅밀림 규모는 3.9㎜ 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21일 여진 이후 28㎝ 규모의 땅밀림이 다시 발생하면서 전체 땅밀림 규모가 28.3㎝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진 발생지에서 땅밀림이 발생하는 경우 산사태 등 2차 재해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당시 구마모토현 아소 지방에서 땅밀림에 의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큰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땅밀림에 대한 국내 경보체계 미비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황 의원은 “현재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 긴급재난문자가 전송되지만 땅밀림이 계측되는 경우에는 긴급재난문자 등 경보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공무원들이 전화나 직접 방문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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