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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우주굴기’에 美 움찔? “45년 만에 달 탐사 재개”
-트럼프, 달 유인탐사 재개 행정지침에 서명
-달 탐사 속도내는 中 견제 의도
-미 지위 강화, 일자리 등에도 기대감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화성 탐사를 목표로 달 유인탐사를 재개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우주 탐사에 공들이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이 분야 선두주자로서 미국의 입지를 굳히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지침에 서명한 뒤 “1972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인 우주 비행사를 달로 돌려보내는 중요한 단계”라며 “이번에는 (달에) 국기를 꽂고 발자국만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워싱턴DC 백악관의 루즈벨트룸에서 달 유인탐사 재개하는 행정지침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UPI]

그는 달 유인탐사 재개가 화성은 물론 그 너머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크고 아름다운 별들 속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가능성을 상상해 보라. 그것을 미국이 다시 하는 것이다. 우리는 큰 꿈을 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미국은 45년 만에 달 유인탐사를 재개하게 됐다. 

이날 서명식에는 전직 우주 비행사인 버즈 올드린과 해리슨 슈미트도 자리했다. 버즈 올드린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닐 암스트롱에 이어 인류 두번째로 달에 발자국을 찍었다. 이후 슈미트가 1972년 12월11일 아폴로 17호를 타고 달에 건너가 마지막으로 탐사를 벌였다.

최근 중국이 달 탐사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를 견제하는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지난 6월 인간의 달 착륙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행정지침이 우주탐사 선도자로서 미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일자리 증진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탐사 기간이나 예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민간 분야와 함께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스콧 페이스 국가우주위원회 사무국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미국 산업이 이끌면서 다른 국제적인 파트너들과 함께하길 원한다”며 “이게 단지 정부 중심이었던 이전 우주탐험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주탐사 관련 업무를 관할하는 국가우주위원회(NSC)는 1993년 해체됐으나 트럼프 정부 들어 지난 6월 부활했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0월 열린 첫 NSC 회의에서 미국이 달에 다시 우주비행사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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