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는 지난 12일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는 동상이 세워진 것에 대해 극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의) 외무성이 필리핀 정부와 접촉하고 있고 마닐라시 당국과도 접촉할 계획이다”며 “일본과 필리핀은 오랜 시간에 걸친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파트너다. 진정한 친구인 만큼 필리핀 정부와 잘 상담한 뒤 대응해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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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뉴스 화면] |
필리핀의 국가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단체는 지난 8일 마닐라만의 산책로에 위안부 여성 동상을 제막했다. 높이는 2m 정도로 우리의 위안부 소녀상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다.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이 눈가리개를 하고 비탄에 젖은 모습을 형상화한 이 동상에는 “1942∼1945년 일제 강점기 성폭력에 희생된 필리핀 여성들을 기억하는 것”이라는 글이 적혀있다.
필리핀 국립역사위원회와 위안부 피해자단체, 중국계 재단 등이 함께 제작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독일에 이어 필리핀까지 위안부상이 설치되자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다.
일본은 즉각 필리핀 정부와 마닐라시 당국에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에는 위안소 12곳에 300명 안팎의 위안부가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에서 조선인 26명의 신원이 확인되기도 했다.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들 가운데 211명은 일본이 만든 아시아 여성기금의 보상을 받았지만 일부는 보상금 수령을 거부하고 공식 사과와 배상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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