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8일 서초구 서초동 서울소방학교에서 ‘소방청사의 환경ㆍ기능개선 방안’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연다.
소방청사 공간구조가 소방공무원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 전문가가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청사 내 공간배치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자리다.
소방청사는 설계부터 긴급출동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소방공무원 건강관리를 위한 매연이나 오염물질 등 유해 화학물질을 바로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어야 한다.
본부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긴급출동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이 세미나를 통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수진 소방과학연구센터 연구원은 ‘소방청사 내 화학적 유해물질 2차 노출 평가’로 유해물질 노출 특징을 분석한다. 소방공무원은 현재 발암성 물질을 포함한 각종 연소물질 등에 쉽게 노출되는 상황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소방청사 내 측정된 물질과 건강영향, 노출저감 대책에 발생하는 암 유발 등의 위험성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김성주 부천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소방청사 개선을 위한 평가항목으로 물리ㆍ환경적, 기능적, 안전적, 편의 지원적, 정서적 등 5가지 항목을 도출한다. 또 주요 기능으로 출동소방서비스, 24시간 생활공간, 지역주민과의 소통 등 3가지를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청사 내 ‘오염물질세척시설에 관한 기준’ 마련을 주장하며, 외상 후 스트레스증후군(PTSD) 예방을 위한 색채 디자인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한다.
이건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 선임소방검열관은 ‘미국 소방청사 가이드라인’ 발표를 통해 소방청사 트렌드를 소개한다.
이날 세미나 종합토론에는 강태선 아주대 교수, 박재선 숭실사이버대 교수, 방지호 성북소방서 현장대응단장 등이 나선다. 질의응답은 김동석 소방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 맡는다.
정문호 소방재난본부장은 “그간 소방청사는 출동차량의 차고와 출동대원의 대기공간으로만 인식돼 왔다”며 “이 세미나가 향후 소방청사 신축과 재건축 사업 시 청사설계ㆍ건축기준 등을 정립하는 데 주춧돌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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