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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국종 교수 의료팀에 ‘감사’ 자필인사…귀순병사 오씨 “세금 많이 내겠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JSA를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 씨(25)가 수원 아주대학원에서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이국종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자필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동아일보 보도에 의하면 오씨 메모에는 “아주대병원 안의 (이국종) 교수님을 비롯한 모든 선배님들이 치료를 잘 해준데 대하여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 메모는 오 씨가 아주대학병원을 떠난 15일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씨는 이 교수에게 “주한미군과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헌혈도 많이 하고 세금도 많이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달 22일 기자회견에서 “병사 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 자기 팔 찔려가면서 헌혈한 피 1만2000cc가 흐르고 있다. (오 씨가) 남한에서 직장을 다니며 번 돈으로 세금을 내 다시 국가경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 씨가 화답한 셈이다.

이 교수는 오 씨에게 법학개론 책을 선물했다. 그는 “(오 씨가) 어릴 때부터 군 생활 한다고 공부를 많이 못 했다고 한다. 앞으로 어떤 직업을 갖든 사회에 기여를 많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의미”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놓이는 오 씨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고도 했다.

이 교수는 “오 씨가 한국사회에 잘 정착해 ‘수원 오 씨’로 살았으면 좋겠다”며 “상황이 안 좋았을 때보단 낫지만 여전히 간수치가 높다. 잘 치료받게 돼 굉장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오 씨는 이번 주부터 국군수도병원에서 재활치료와 함께 귀순 경위 등에 대한 국가정보원 및 군 관계자들의 합동신문을 받게 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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