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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겨냥’ 트럼프 新안보전략에 중국 발끈 “대단한 농담”
-환구시보 “엉뚱하고 황당…노벨경제상도 감당못해” 맹비난
-獨 언론 인용, “상호 보복 낳을 것” 주장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을 미국 이익에 반하는 ‘전략적 경쟁국’이라고 명시한 미국의 새 국가안보전략 보고서에 중국이 발끈했다. 반관영 중국신문 등은 ‘미국의 영향력 확대’ 등으로 평이하게 보도했지만,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는 중국이 미국의 경제를 침략했다는 표현에 대해 ‘대단한 농담’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정부는 18일(현지시간)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를 ‘경쟁국(Rival Power)‘이라고 지정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힘과 영향력, 이해에 도전하는 두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것이 미국의 안보와 번영을 해치고 있다고도 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을 맹비난했다. 신문은 “중국이 경제적으로 미국을 침략한다는 평가는 너무 엉뚱하고 황당하다”면서 “노벨경제상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라고 비꼬았다.

이어 미중간 무역은 합법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세계무역기구(WTO)의 관련 규정도 준수하고 있다면서, 양국간 무역관계는 국제산업 분업의 추세를 반영하고 양국이 상생 협력을 추구하며 자연스럽게 이뤄진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미중 양국 무역에서 존재하는 일부 문제는 대화와 협상 등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면서 “미국 정부가 중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방식으로 양보를 얻어내려는 시도는 현실적이지 못하고, 중국의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의 또 다른 기사는 독일 언론을 인용해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언론은 미국이 중국을 경제 침략자라고 표현한 것은 너무 과장되고 돌발적이며 연쇄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표현에 따라 미국이 중국의 대미무역을 견제하기 위해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며 이는 중국의 보복을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뿐 아니라 독일, 일본 등 대미 흑자국들에게도 견제 조치를 취할 것이고 이에 따른 파급효과가 세계 경제에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신화통신은 지금까지 5명의 미국 대통령이 16개의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소개하며 특별한 논평을 내놓지는 않았다. 기사 말미에 러시아 통신을 인용해 “이번 트럼프 정권의 국가안보전략에 ’경쟁적 교류‘, ‘집단 안전’, ‘전략적 신뢰’ 등의 키워드가 나온다”며 “보고서의 일부 내용이 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신문도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미국의 영향력 확대’ 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전날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브리핑 내용을 소개하는 데 그쳤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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