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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몰락한 프랑스 사회당, 재정난에 당사까지 매각
-정부 보조금 등 줄어 운영난 탓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프랑스 중도좌파 사회당이 기부금과 정당 보조금 급감으로 당사까지 매각했다고 19일(현지시간) 외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회당은 파리 센강 인근에 위치한 당사를 4550만 유로(약 584억9000만원)에 프랑스 부동산 개발업체 ‘앱시스’에 매각하는 데 합의했다.

매각을 앞둔 당사는 약 3000㎡(약 900평) 규모의 대저택을 개조한 곳으로, 1980년 이래로 쭉 사회당 소유로 이용돼왔다.

매각 금액은 5300만 달러(약 573억80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당사 매각 자금은 향후 선거운동에 일부 쓰일 예정이다. 사회당은 지난 총선에서 참패하면서 정부 보조금이 크게 줄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 프랑스 사회당 대표 [사진=게티이미지]

사회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직전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을 배출한 집권 정당이었다. 중도우파 공화당과 함께 전후 프랑스 정치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올해 대선과 총선에서 잇따라 참패하면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지난 6월 치러진 총선에선 의석수가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한때 하원 전체 577석 가운데 280석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지난 총선에선 29석을 얻는 데 그쳐 군소정당으로 신세가 됐다.

당대표(서기장)마저 부재 상태다. 당대표 장 크리스토프 캉바델리가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공석이 됐다.

사회당은 내년 4월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 예정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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