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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에 빠진 日 청년층…11월 매수 전년대비 40% 급증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일본 닛케이 주가가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젊은 세대의 주식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1월 개인 투자자의 주식 매수 규모는 16조3000억 엔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한 것이자, 2013년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닛케이는 주식시장의 이같은 변화를 투자자의 세대 교체가 진행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장기 디플레이션을 겪었던 일본인에게 “주식은 투기”라는 인식이 강했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들의 지분율은 17.1%로 사상 최저치였다. 반면 해외 투자자의 지분율은 30.1 %에 달해, 외국인이 일본 상장기업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들어 일본 개인들의 주식 매수액은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액투자 비과세제도(NISA)를 활용한 투자도 4000억 엔을 돌파했다. NISA는 일본 정부가 국민의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2014년 마련한 제도다.

레오스캐피털웍스의 후지노 히데토 대표는 “젊은 세대에게서 ‘주식은 투기’라는 인식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젊은 세대는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장기적으로 자산을 형성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레오스캐피털웍스가 운용하는 한 펀드 상품의 경우, 잔액 합계가 지난해 말보다 4배 뛴 5200억 엔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델리티 일본 은퇴투자교육연구소의 사토시 노지리 소장은 “미국의 경우 주식이 고가라고 하면서도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개인 투자자의 저변이 넓기 때문”이라며 “일본인의 투자 행동의 변화는 주가 뿐만 아니라 경기의 향방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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