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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新나치ㆍ인종주의자’ 뭇매…파파존스 CEO, 결국 사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미국 피자 체인 파파존스의 존 슈내터 최고경영자(CEO)가 미국프로풋볼(NFL) 선수들의 무릎 꿇기 퍼포먼스를 비난한지 2개월여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2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슈내터 CEO는 내년 1월 1일자로 사임하고 스티브 리치 최고운영책임자(COO)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슈내터는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할 예정이라며, 향후 리더십 개발 및 교육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파파존스 측은 슈내터 CEO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 언론들은 슈내터가 NFL 선수들을 선수들을 겨냥한 발언 후폭풍에 책임지는 차원에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보고있다.

슈내터는 지난 11월 1일 애널리스트콜에서 “파파존스는 NFL의 오랜 공식 파트너였는데, NFL 지도부가 그 문제(무릎 꿇기)를 해결하지 못한 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NFL 선수들은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 사태에 항의하는 의미에서 국가연주 도중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수들을 강력 비난하며 NFL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 과정에서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두둔하는 듯한 슈내터의 발언은 큰 파장을 낳았다. 이에 파파존스는 “우리는 모든 종류의 인종차별주의를 규탄한다”며 수습에 나섰다. 슈내터 CEO도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신나치주의 웹사이트가 나치 문양의 피자 그림을 홈페이지에 올리며 파파존스를 ‘신나치 피자’로 규정하면서 논란을 더욱 키웠다. 그 결과 파파존스는 2016년 12월 이후 주가가 30% 이상 하락하는 등 매출에도 타격을 입었다.

한편 파파존스의 창립자 겸 CEO인 슈내터는 1984년 파파존스 체인을 만들었다. 파파존스는 현재 5000여 개 매장을 거느리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17억5000만 달러(약 1조8800억 원)에 달한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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