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건설 ‘한강 금호어울림’ 전용59A㎡ 발코니확장 모습. 4bay-4room설계를 적용해 발코니 확장시 23㎡ 실내공간이 늘어난다.

연말 분양 비수기가 무색하게 아파트 공급이 활기를 띠면서 건설업체들 간의 치열한 분양 마케팅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서비스면적(발코니면적)을 늘려 실사용 공간을 넓혀주는 것은 기본,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하거나 주차공간을 늘려 입주자의 편의를 높여주는 등 늘려주거나 더 주는 ‘+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이 이달 선보이는 ‘한강 금호어울림’은 4bay위주의 신평면을 적용해 서비스면적(발코니면적)을 40㎡(구12평, 전용84㎡B타입 기준)나 제공한다. 서비스면적은 분양가격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 면적으로 확장시 전용면적 절반가량이 넓어져 실내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서비스면적을 30㎡에서 최대 40㎡까지 적용해 확장시 전용 59㎡(59B타입)은 전용85㎡처럼, 전용 84㎡(84B타입)는 전용 116㎡처럼 넓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타입에 4Bay-4Room을 적용해 공간활용도를 높였고, 전용 59㎡, 전용 77㎡, 전용84㎡의 C타입에는 3면 발코니(3면 개방형) 특화설계가 적용되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4베이-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전면폭이 넓어졌고 남향쪽 발코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서비스면적을 늘렸다” 며 “타입별 최대한 서비스 공간을 확보한 덕에 분양면적대비 136%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동시에 분양가 절감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0층, 11개 동, 총 87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가구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되었다. 단지를 둘러싼 축구장 약 8배 규모(총면적: 61,015.2㎡)의 생태공원과 연계한 생태 자연단지로 조성되며, 단지와 인접한 신양초교와 신양중학교를 비롯해 양곡숲유치원, 신양초 병설유치원 등이 도보 10분내로 접근 가능하다.

양우건설이 경기 용인 고림지구에서 분양중인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도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했다. 전 세대를 4베이 평면의 남향위주로 배치해 전가구 서비스면적을 33㎡(구10평) 확보, 실사용 면적을 넓혔다. 특히 전가구 가변형 벽체를 적용해 입주자 기호에 맞는 공간활용이 가능하고 다목적 알파룸, 펜트리 등을 적용해 데드 스페이스를 줄이고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8개동, 전용면적 63~84㎡, 1,0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모아종합건설이 이달 시흥 장현지구에서 선보인 ‘시흥 장현지구 모아미래도’도 전가구 4bay-4room설계가 적용돼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추가 분양가 부담 없이 넓히고, 늘리고 높이는 경쟁은 지하 주차장과 실내 천장으로도 이어진다.
통상 주차공간의 폭은 2.3m로 대형 차량은 주차하기 쉽지 않고, 운전이 서툰 주민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최근 공급하는 아파트는 주차공간 폭을 늘려 짓는 경우기 많다. 
대우건설이 이달 분양하는 ‘전남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확장형 및 광폭형 지하주차장을 선보인다. 폭 2.5m, 길이 5.1m 의 '확장형' 주차공간과 폭 2.4m, 길이 5.1m 의 ‘광폭형’ 주차공간을 적용할 예정이다.

실내 천장을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한 단지도 눈길을 끈다.
반도건설이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중인’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기존 천장 높이를 법정 기준인 2.3m보다 10cm 높은 2.4m(우물천장 포함 2.55m)로 설계해 개방감을 극대화 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연말 비수기에도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업체들간의 분양경쟁이 치열하다” 며 “비슷한 가격, 같은 면적이라도 서비스면적 및 수납공간 등 단지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라면 분양가, 설계, 입지 등 상품 경쟁력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 yj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