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플레이보이는 인쇄판 잡지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가장 대중적인 가판 잡지였던 플레이보이를 더는 가판대에서 볼 수 없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지난해 9월 창업자 휴 헤프너 사망 이후 회사의 소유권이 헤프너 가문에서 대주주인 투자펀드 리즈비 트래버스로 옮겨간데 따른 것이라며 분석했다.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 최고경영자(CEO)이자 리즈비 파트너인 벤 콘은 월스트리트저널에 “마케팅 가치 때문에 적자를 정당화해왔지만, 앞으로는 인쇄판이 우리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모가 작은 인쇄판의 전통보다는 훨씬 큰 ‘월드 오브 플레이보이’에 초첨을 맞추고자 한다”고 말했다.
1953년부터 발행된 플레이보이는 1975년 560만 부의 유료 부수를 자랑했으나 최근에는 50만 부 이하로 발행 부수가 떨어졌다. 이로 인해 플레이보이는 인쇄 사업에서 매년 700만 달러(약 74억 원) 이상 적자를 감수하고 있다.
한편, 콘은 올해 플레이보이를 미디어 사업에서 브랜드 매니지먼트 회사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LA타임즈는 콘의 계획대로 사업 이전이 이뤄지면 인쇄판은 폐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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