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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마스크, 공기청정기 안 팔려...진짜 공기 좋아졌나?
마스크 도매가보다 20% 싸게 처분
미세먼지 지난해보다 37% 하락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북부지역의 공기가 개선되면서 겨울철 마스크와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성)에서 마스크와 공지청정기는 겨울철 필수품이다. 석탄 난방으로 겨울이면 스모그가 더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겨울 징진지 주변 지역은 대기질이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중국 환경보호부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징진지 및 주변지역의 월평균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농도)가 전년에 비해 37% 하락했다. 

[사진=중궈신원왕]

4일 반관영통신 중궈신원에 따르면 이처럼 공기 질이 개선되면서 스모그 관련 용품 판매가 급감했다.

북쪽 지역에 마스크를 판매하는 광저우의 한 회사는 올해 마스크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 여름 마스크 판매상들이 겨울에 대비해 사재기를 했는데, 마스크 수요가 급감했다”고 말했다.

한 약국 직원은 “작년 이맘때 하루 수백 개의 방진 마스크를 매일같이 팔았으나 이번 겨울엔 2개 회사에서 방진 마스크를 대량 구입했고 개별 구매는 매우 드물다”며“보온용 면 마스크와 유행성감기 예방을 위한 의학용 외과 마스크가 잘 팔린다”고 말했다.

2016년 12월 16~20일 사이 온라인쇼핑몰 징둥에서 판매한 방진 마스크 수는 1500만개 이상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80% 늘었고, 공기정화기 11만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10%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징둥·톈마오 등은 2017년 12월의 공기정화기, 방진 마스크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들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스모그 대비상품 광고를 찾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중개상별로 최소 수백만 위안에서 최고 2천만위안(약 32억8천만원)의 재고를 떠안았다고 밝혔다. 마스크 판매가 급감하면서 많은 업체들이 재고처분에 나섰다. 심지어 도매가보다 20% 싸게 파는 곳도 생겨났다.

공기청정기와 관련해서는 한 가전업계 분석가는 “북부지방의 대기질 개선으로 공기청정기 등 스모그 대비상품 판매가 줄었다“면서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중국의 공기청정기 보유 비율이 낮아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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