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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비 나쁜 차량 553종 생산 금지...벤츠, BMW 등도 포함
2019년 이후 친환경차 10% 이상 생산 강제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정부가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연비가 나쁜 차종 553종의 생산을 금지한다.

연비규제 강화에 이어 내년부터 친환경차 비중을 강제화할 방침이어서 중국에 진출한 해외 자동차업체들의 고충이 가중될 전망이다.

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올해부터 연비 소모가 많은 자동차 생산이 중국에서 금지된다. 생산이 중단되는 차종에는 FAW-폭스바겐, 베이징 벤츠 오토모티브 등 해외 합작사와 체리(吉利), 둥펑(東風) 등 중국 현지 자동차업체의 차종이 포함돼 있다. 

[사진=진징왕]

이에 대해 독일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등 해외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량은 이미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 등 해당 기준에 부합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폭스바겐 대변인은 자국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생산 금지된 차종은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차종들”이라면서 “현재 생산라인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생산 금지령은 현재 중국에서 생산되는 차종과 큰 관련이 없다”면서 “중국에서의 생산과 판매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시작되는 친환경차 쿼터제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우려를 표시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친환경자동차 비중을 10% 이상으로 맞추도록 하는 방침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어 2020년부터는 이 비율을 12%로 올릴 계획이다.

배터리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이 비중을 강제화할 경우 독일 등 유럽 자동차 생산기업들은 유럽으로 생산 기지를 이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중국 자동차업체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배터리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차 배터리 인증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시장에서 해외자동차업체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예정이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자동차 생산기업은 내년 시행은 무리라는 공동서한을 중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12월 배출가스 기준 적용 강화를 예고한데 이어 최근 전기차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을 2020년까지 3년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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