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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칼럼]100만원, 1000만원, 1억원을 투자한다면

  • 기사입력 2018-01-0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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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당신에게 여윳돈 100만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할까? 1000만원, 1억원이라면 어떨까? 도시가구(3인 기준) 평균소득인 월 480만원 정도를 버는 40대 초반 직장인이라고 치자.

물론 정답은 없지만, 요즘 상황에서는 아마 100만원이라면 암호화폐를 먼저 떠올리지 않을까. 1000만원이라면 증시에서 유망한 바이오 주(株)에 관심을 둘 지도 모르겠다. 액수가 1억원으로 뛰면 아마 거의 대부분이 부동산 관련 투자를 고민할 것이다. 부동산이면 유가증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차입이 쉽다. 1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다.

문제는 성공확률이다. 보통 투자에서 기대수익률이 높을수록 성공확률은 낮아진다. 100만원으로 1000만원을 만들려면 10배의 수익이 나야 하고, 1000만원으로 1000만원을 벌려면 자산가격이 배나 올라야 한다. 하지만 1억으로 1000만원을 벌려면 10% 수익률이면 된다. 운용자금 규모가 클수록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기 마련이고, 작을 수록 투자는 더 공격적일 수 밖에 없다.

잇따른 부동산 관련 대책에도 불구하고 서울 등 일부 집값이 급등하며 정부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전쟁’을 선포하며 대출을 조이고 세금폭탄으로 엄포를 놔도 별무신통이다.

손자병법은 불을 끄기 위해서는 “솥 밑의 장작을 꺼내라(釜底抽薪)“라고 가르친다.

2014년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른 것은 저금리로 풀린 유동성이 몰리면서다. 비단 우리뿐 아니다. 2012년 이후 글로벌 곳곳에서 저금리로 유동성이 팽창하면서 자산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국내에서는 부동산으로의 쏠림이 유독 심한 게 문제다. 1억원으로 투자할 곳이 부동산 뿐이 아니어야 한다.

성동격서(聲東擊西)가 필요하다. 결국 문제는 금융이다. 부동산을 빼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처라곤 주식이나 펀드가 거의 전부다. 그런데 투자관련 서비스의 질이 부족하다. 개별 주식은 ‘사라’고만 외치고, 펀드는 ‘수수료’만 떼어간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를 위해 보고서를 쓰지 않는다. ‘주문’을 이끌어 내는 게 목적이다. 펀드매니저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운용보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자금유치가 중요하다. ‘수익률’은 도구다. 펀드판매사 역시 마찬가지다. 많은 판매보수를 이끌어 내기 위해 고객을 유도할 수 밖에 없다.

100만원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1000만원으로 코스닥에 승부를 거는 것은 그 어느 주요국에서도 당연한 현상이다. 하지만 1억원으로 투자할 곳이 부동산 밖에 없는 곳이라면 분명 금융이 발전된 곳은 아닐 것이다.

올들어 유럽연합(EU)은 새로운 대규모 금융규제방안인 ‘금융상품투자지침 2’(Mifid II)을 적용한다. 금융업체의 투자자 기만행위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이 골자다. 금융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가 당국에 보고된다. 펀드매니저의 연구 비용 지출, 고객과의 전화통화, 업무상 보내는 이메일 등이 모두 기록 대상이다. 투명해지는 만큼 투자자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중이 유동성 넘치는 상황에서 부동산 대책만으로 집값을 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돈이 흘러 갈 곳을 만들어 주는 정책이야 말로 근본적 해결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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