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중일러 정상 ‘평창 패싱’ 현실화? 아베만 ‘빼꼼’
트럼프, 부통령 보내기로 확정
시진핑·푸틴은 바쁜 정치일정
아베는 “국회일정 보며 검토”
訪韓 확정한 외국정상은 15명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전망이다. ‘스포츠 외교’를 화두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평창 구상’이 빛이 바랬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만 너무 집중한 결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4강국의 ‘평창 패싱’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17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9일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중국은 중국측 대표로 한정 상무위원을 보낼 예정이다. 한 상무위원은 당 서열 7위다.

문재인 대통령은 두차례에 걸쳐 중국 시진핑 주석에 평창동계 올림픽 참가를 요청한 바 있다. 개회식 참가가 불발되자 폐회식 참가로 요청 수위를 낮췄지만 이마저도 무산됐다. 문 정부는 시 주석이 어려울 경우 리커창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가하기를 기대했으나, 이보다 급이 낮은 한 상무위원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것이다.

중국 측의 시진핑 주석 불참에는 그럴듯한 이유도 있다. 중국은 이달 말 19기 2중 전회,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등 시진핑 집권 2기 체제 정비를 위한 굵직한 국내 정치 일정을 앞두고 있다. 다만 외교가 안팎에선 ‘사드 갈등’으로 인해 여전히 한중 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이 시 주석의 평창올림픽 불참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평창 올림픽에 참가치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평창올림픽에 마크 펜스 부통령을 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다만 부인 멜라니아 여사나 딸 이방카 트럼프의 방한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평창올림픽 참가도 사실상 물건너간 상황이다. 러시아 대표팀이 정부 차원의 도핑 조작 혐의로 평창올림픽 참가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러시아는 오는 3월 대통령 선거 일정도 앞두고 있다.

불참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곳은 일본 한 곳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5일 평창 올림픽 참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고 답했다. 당초 아베 총리는 평창 올림픽 참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한국 정부 태스크포스(TF)의 한일 위안부 합의 검증 결과가 악재였다는 것이 대체적 분석이다.

한편 직전 동계올림픽인 지난 2014년 러시아 소치에는 40여개국의 정치 지도자들이 개회식에 참석했다. 당시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 일본의 아베 총리도 소치를 찾았다. 2008년 베이징 하계 대회에는 세계 100여개국 정상이 참가했다. 이날 현재 평창올림픽 방한이 확정된 외국의 정상급 인사는 15명 가량이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